루니 이적료와 이적설에 대한 생각
이제는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에
맨유 감독 퍼거슨은 루니를 이적료 5000만 파운드 (약900억원)이면
팔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물론 루머일수도 있으나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로 비춰볼 때)
맨유 내에서 완벽하게 언터쳐블한 존재였던 루니가
갑자기 이적설에 휘말리는 존재로 급락하게 되었나
루니는 언제부터 이렇게 이적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
'가능성' 있는 존재가 되었을까.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루니는 이적과 관련된 어떠한
소문도 용납되지 않았고 재계약 파문으로 팀 전체를 어지럽힐 때에도
웨인 루니의 요구를 퍼거슨은 모두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렇게 예전만하지 못한 실력에 있다.
확실히 루니의 활약이 몇 년전과 달리
클래스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 루니가 맨유의 모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
두 번째 이유는 두 명의 실력 있는 공격수의 영입이다.
맨유 영입 정책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폴 스콜스라는 이미 예전에 은퇴해야할 나이에
선수를 중용할 정도로 비루한 중앙 미드필더 자원에 추가적인 영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적설은 중앙 미드필더에서도 곧잘 나왔지만 영입한 결과는
이적설과 달리 로빈 반 페르시와 카가와 신지를
거액에 영입하며 공격진을 두텁게 했다.
물론 공격진도 보강이 필요했지만 중앙 미드필더가 더 시급한 곳.
그렇다면 이왕 이렇게 된 거 루니를 이적료 5000만 파운드에
팔고 중앙 미드필더에 걸출한 스타를 영입하는 것이
이적료를 현명하게 쓰는 길이고 맨유 팀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루니 스스로의 문제와 이적료의 활용방안
그리고 맨유라는 팀에 특급 공격수인 로빈 반 페르시가 합류하면서
퍼거슨은 루니를 떠나 보내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5000만 파운드 (약 900억)만 얻을 수 있다면
탑 클래스의 중미를 영입할 수 있다는 쪽에 아마 더 구미가 당겼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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