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포츠에 카카와 신지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박지성이
받은 돈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는 이유로 시장 크기의 차이를 꼽았다.
카가와 신지를 칭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둘의 이적료 차이가 약 5배 가량
나는 것을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만 생각하는 너무 초딩스런 생각과 단편적인 의견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첫째 EPL 이적료 자체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
박지성이 이적한 해와 지금의 이적한 해의 이적료 총액을 구해보라
유럽 전체 이적시장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물론 그 때도 천문학적인 이적료도 있긴 했다. 그러나 지금 최고 클래스의 선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말도 안 되는 이적료로 둔갑하고 일류급 선수의 이적료가 2004년 경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바뀐다. 2004년 경에 지금과 같이 웬만큼 하면 500억 이상 이적료를 줘야하는 시대를 상상하긴 힘들었다.
두 번째는 리그의 수준 차이다. 박지성이 있던 PSV는 네덜란드, 카가와 신지는 도르트문트다.
지금 카카와 신지가 있는 분데스리가 리그 랭킹은 3위다. 당시 네덜란드 리그 랭킹이 대략
7~9쯤에 10위권 안쪽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분명 대단한 차이다.
이탈리아가 4위지만 이탈리아에서 거액의 이적료로 이적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그 정도의 거액으로 이적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그것은 아마도 가장 큰 차이 바로 검증의 유무에 있다.
빅리그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리그가 달라져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다는
하나의 바로미터로서 작용한다.
더군다나 그 분데스리가의 시즌 베스트11에 들어갔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아마 지금 베스트 11에 든 웬만한 선수를 사려면 대부분 300억 정도는 지출해야 할 듯 싶다.
마지막 세 번째는 포지션의 차이다. 요즘은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격수 > 미드필더 > 수비수의 이적료는 현실이다.
공격수가 가장 많은 금액을 받고 그 다음 미드필더다.
같은 급의 활약을 한다면 (절대적 비교치란 것이 있겠냐마는..)
아구에로의 이적료가 야야투레 보다는 비쌀 것이다. 그리고 야야투레의 이적료는
콤파니의 이적료보다 비쌀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것을 지적해줘야할 기자가 단지 시장의 크기 탓이다.
카가와 몸값 330억원, 박지성 보다 훨씬 비싼 이유
단순 계산으로도 유니폼 판매 매출만 200억원이다. 일본 내에서도 맨유의 입지는 아스널과는 계급 자체가 다르다. 10만 장을 최소 판매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라는 소리나 하고 있다.
그러면 모든 인기 있는 구단에서 벤치에나 앉히더라도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하지
왜 영입 안 할까.
200억씩 팍팍 들어오는 (약 100억 정도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상금이다
물론 우승 상금만이다 추가로 들어오는 돈은 말할 것도 없이 더 많다.)
선수들을 왜 팍팍 안 살까
카가와 신지를 빨겠다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왜곡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물론 시장의 차이를 무시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추가사항일뿐 본질이 아니다.
솔직히 티셔츠 사는 애들이 사는 거고 박지성이 이적했다고 갑자기
안사던애가 사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200억 매출나면 맨유가 200억 다먹는 것처럼 써놨는데
나이키는 땅파서 장사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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