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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데미안 허스트, 장사꾼과 예술가의 경계




데미안 허스트, 참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다가도 

경영자로 본다면 대가의 반열에 오를 사람이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서 대박을 터트리는 것이 경영자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지금까지 터부시 되어 왔던 예술가가 돈을 밝히는 일,

아니 돈을 다루는 일 자체가 터부시 되어 왔던 

미술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일어났다.


예술가는 자신이 직접 돈 관리나 미술품 판매와 같은 세속적인 일을 하면 안된다는 금칙.

홍보나 판매 경매 등은 대리인에게 맡기고 

예술가는 고고하게 자신의 창작활동에 힘쓴다는 

그딴 이야기는 집어치우라는 듯이 혜성같이 등장한 것이 바로 이 데미안 허스트

허스트는 YBA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 YBA(Young British Artists)에서 활동했다.

이 영국 아티스트 집단은 예술계에서 영국의 위치를 크게 격상 시켰고 

지금도 그러는 중이다. 다만 논란이 조금 많을 뿐..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역시 이 데미안 허스트.


데미안 허스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따왔다.


영국의 예술가. 살아있는 현대 미술의 전설이며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불리는 영국 현대미술의 부활을 이끈 장본인.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충격적인 이미지와 엽기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예술과 상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일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가 영국 현대미술의 부활을 이끈 것은 맞지만 현대 미술의 전설이라고 불리기에는

논란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의 작품들은 물론 예술을 학문적으로 배워 본적 없는

(미학이나 미술학과 같은) 나에게도 참신하게는 다가온다.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데미안 허스트는 기본적으로 죽은 동물의 시체를 활용한 예술을 많이 선보였다.

이름만 읽어도 숨이차는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에서도

죽은 상어에 모터를 달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죽은 상어를 구하기 위해서 데미안 허스트는 상어 시체를 비싸게 

사겠다는 광고를 하기도 했다.




Hirst-Love-Of-God.jpg

For the Love of God

그 후 신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작품은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잔뜩 박아서 

만든 작품이다. 영국 사람의 진짜 해골에 박았고 

비싸게 팔았다. 그의 장사 수완 하나는 인정해 줘야 한다.


데미안 허스트 작품 중에는 정말 참신한 작품들이 많다

천년이라는 작품은 그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어쩌면 예술과 미친 상태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일 수도 있다.


천년


한쪽 방에는 소 머리가 있고 그 머리 위에 전기충격기를 놓는다.

한 쪽 방에는 구더기가 있다. 

소머리가 썩으면 한 쪽 방에 있던 파리가 나와 

소 머리에 파리 새끼인 구더기를 까 놓는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려고 날다가 전기충격기에 전기를 맞고 죽는다.


이미 까 놓은 구더기들이 자라난다. 

그리고 파리들이 있던 방으로 돌아가서 파리로 자라나서 

다시 소 머리에 구더기를 까 놓고 전기충격기에 맞아 죽는다.


이 현상이 반복된다.


어쨌건 데미안 허스트는 현존하는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 중에는

가장 비싼 값을 자랑한다. 

그런데 과연 전설이라고 해야할까 

알약 논쟁만 없었어도 내가 데미안 허스트에 대한 생각이

여기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