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응칠앓이 복고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와서 응답하라 1997을 논하는 것이 때늦은 뒷북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응칠앓이의 폭발적인 환호를 보고 느끼는게 있어 글을 쓴다.
응답하라 1997 잘 만든 드라마다.
복고적인 요소를 잘 차용해서 첫 사랑을 잘 표현했다.
그런데 과연 그것 뿐일까. 과연 그것만으로
케이블드라마 (약칭 케드)가 그렇게도 뜬 것일까.
그 인기의 저변에는 아직 추억할 때도 되지 않은 1997년이
벌써 추억할 거리가 될 정도로 지금의 시대가 암울하다는 것이다.
1997년을 선택한 것은 나름 절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었고
IMF가 오기 직전까지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가 지금처럼 짙지 않았다.
IMF 이전과 이후로 우리 사회가 크게 대비되는 것처럼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지금의 시대가 암울하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욱 응칠앓이라고 하며
응답하라 1997에 빠진 것일 터이다.
그리고 그런 트렌드는 비단 응답하라 1997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축학 개론에서는 비슷한 시대를 다루면서
멜로 영화 최다 관객을 모았다.
어쩌면 지나친 비약일지 몰라도
이런 트렌드는 신자유주의와도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대만에서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메가 히트를 달성하며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어쩌면 모두가 디지털! IT! 스마트!를 외치며
달려왔지만 그 결승점 언저리에는 기쁨 보다는
회의와 좌절과 무거운 짐만이 가득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복고는 언제나 있었다. 복고 열풍이란 것은 언제나 존재해 왔다.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에서도
시대는 전 시대를 그리워하고 그 전시대는 또 다시 전 시대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가 과거를 그리워하는 방식은 전과 많이 다르다.
그 이유는 다음에 계속 쓰도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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