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실격 인터뷰 알권리와 예의
박태환이 실격 당했을 때의 인터뷰 뒷북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이 문제에 관해서 MBC는 국민 알권리를 위해
실격한 박태환의 실의에 빠진 것을 알지만
그것보다 더 큰 대의의 알권리를 위해 인터뷰를 강행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도 돌고 있다.
또한 그러한 알권리에 대해 살인자나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피해일 수 있으나
국민 대다수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하는 것과 같다는
황당 무계한 논리도 있다.
국민의 알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고 꼭 지켜져야 한다고 보지만
그것도 때와 장소가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모두가 알고 싶어하니까
사생활을 침해하고 어디든지 따라가는 파파라치를 감싸줄 수 있는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누군가의 감추고 싶은 완벽한 사생활에 관련된
비밀을 폭로해도 괜찮은가.
국민의 알권리가 언제나 중요한 보물은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에 우선해서는 안된다.
예의란 것이 있고 도의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의 실격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이
받을 어떠한 피해를 막아 냈나.
박태환의 실격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이
대단히 유익하고 꼭 필요한 삿리을 알아냈나.
사실 그것보다도 자신도 어리둥절하고
4년을 하루 같이 준비해온 모든 것들이
부서지는 순간에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다.
어짜피 MBC도 바로 실격처리 된 선수가
알 수 있는 것들이 리플레이 돌려본 MBC 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는가.
그것은 모 인터넷 언론사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이곳 저곳 연예인의 파파라치 행동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박태환이 실격 당했을 때의 인터뷰를 통해
공영방송 MBC라는 하나의 거대 방송국은
가장 저급한 황색지 인터넷 언론사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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