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잘못된 관행이 있다.
인맥이란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나쁘게 인식되는 이유는
그것이 학연 지연 혈연 등의 형태로 이루어져
잘못된 상황에서 쓰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능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자리에서
인맥이 가장 우선시 된다면 그러한 인맥을 가질 수 없었던 사람의
상대적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 한 사례를 들어보자 (그것이 알고 싶다 톤이다)
정진곤은 경기도 교육감선거에 나간 사람이다.
선거 결과는?
떨어졌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선거에 보수적 가치를 내걸고 나갔지만 떨어졌다.
여기까지야 전혀 문제가 없다.
선거에 나가는 것은 피선거권이 있는 모든 사람이 가능한 것이고
떨어지는 것이야 워낙 흔한일이니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한국에 나쁜 관행이 여기서 발생한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이라는 것은 MB정부에
많은 인맥이 있으리란 것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현 산업은행장은 바로 현 대통령의 최 측근 강만수 전 재정부장관이다.
그리고 오연천 사외이사가 서울대 총장이 되면서 빠진 자리를
정진곤 전 교육감 후보가 차지한다.
산업은행같은 거대한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아마도 많은 연봉을 보장 받을 것이고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많은 명예가 따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리를 은행과는 전혀 상관 없는
(물론 사외이사 제도에서 많은 이사들이 교수나 변호사
타 기업 경영인이 한다지만 그래도 경영학과 교수 등의 관련 학문 전공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교육학 분야나 철학을 전공한 사람을 앉히는 것은
제 식구 감싸기 말고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오연천 현 서울대 총장도 박사학위는 재정관리다.
특히 사외이사라는 것의 목적이
일방적인 경영이 되지 않기 위해 밖에서 안으로 끌어오는 인재인데
그런 사외이사조차 측근이나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그런 목적에 제대로 부합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피를 토하며 벌어도 연봉 2000인데
어떤 사람은 편하게 이름을 올려도 그에 몇 배나 되는 돈을 받는다.
강만수 현 산업은행장도 MB의 측근으로서 그 자리에 올라갔다고 하는데
그 사외이사 역시 제 식구를 앉히는 것을 보니 참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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