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주폭을 때려잡고 예단을 까는 그 순결하고 밝은 마음으로
나도 대선후보 슬로건 연작을 해보겠다.
박근혜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그냥 지지율 순이다.
뭐 뒤 두명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슬로건은 가장 인기 있는 순으로 가자.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이 화제가 되고 있다.
뭔가 상상되고 입에 잘 달라 붙는단다.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확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슬로건 보다는 시적표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을 찍었을 때 무언가 보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얻을 수 있는 무엇인가라고 확연하게 다가 오지는 않는다.
기자들이나 카피 라이터들이 좋아할만하지
널리 대중에게 모두 좋다고 느껴지기는 힘들 것이다.
다음 박근혜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그나마 이게 제일 낫다. (정치적 호불호는 다 제껴놓자)
그럼 니 꿈만 이뤄지냐고 비아냥대지만 객관적으로 놓고 봤을 때
내가 이사람을 찍으면 내가 갖고 있는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에 비하면 저녁이 있는 삶은 다소 추상적이다.
쓰리 쿠션은 아니라도 투 쿠션 정도는 준 셈이다.
문재인은 우리나라 대통령을 했다가 바꿨는지
이제 사람이 먼저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제 그만하자. 지금 시대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내고
그 가치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선점하는 것이 슬로건이라면
사람이 먼저다는 노무현 후보 때 어울릴 슬로건이다.
문재인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노무현을 넘어서야 한다고 봤을 때
노무현 다음의 가치, 노무현을 넘어선 가치를 표방했어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감성에 주력한 사람이 먼저다는 조금 실망이다.
김두관의 내게 힘이 되는 나라는 평타 정도라고 본다.
사실 김두관은 이런 슬로건을 다 떠나서 대체 참모들이 뭐하나 싶다.
왜 출마했는지 까는 것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내게 힘이 되는 나라는 뭐 그냥 저냥 큰 인상을 남기기는 힘들 듯하다.
사실 이번에는 정말 무릎을 탁 칠만한 통찰이 있는 슬로건은 없는 것 같다.
슬로건이 나왔으니 다음은 이제 정치 수 싸움이 펼쳐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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