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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s

프링글스 멀티 그레인 -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어!

어렸을 때 부터 프링글스의 굉장한 팬이었다.


               



프링글스의 각종 맛을 모두 좋아헀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그리고 이제 하나의 격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프링글스는 어니언이 진리라는 그 이야기처럼 나도 

프링글스는 역시 어니언이지!! 라는 철학으로 살아왔다.





어렸을 때도 다양한 감자 과자가 있었다.

포카칩이나 포테이토 칩 등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한국과자들이 지나치게 

기름이 배어 나올 정도로 기름지거나 아주 얇은데 비해 

프링글스는 두꺼웠고 손에 기름이 묻는 대신 양념이 묻을 정도로 짰다.


하지만 다른 미국과자들 (코스트코에 있는 것이나 수입코너에 있는)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유독 프링글스만은 정말로 좋아했다. 

그것도 어니언으로다가 고집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 먹어보면 다른 블로그에서도 언급하는 것처럼 

난리도 아니고 맛도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몇 년간 프링글스를 안 먹은지도 꽤 오래됐다.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마치 정말 좋아한 친구의 배신이 

그냥 그런 친구의 배신 보다 뼈 아픈 것 마냥

프링글스의 배신이 너무 얄밉고 싫어서 아예 고려 대상으로도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요즘들어 다시 프링글스를 찾는다.

아무리 그래도 옛 정이 있어서 새로운 맛이 나오면 먹어준다.

(사실 이건 거의 모든 과자는 새로운 맛이 나오면 궁금해서 하나는 먹어본다.)

그런데 이럴수가 사이즈도 통나무에서 나뭇 가지 마냥 줄고 

이제 옛 맛도 잃어버린 프링글스지만 새로운 맛

(요즘 광고도 꽤 많이 하더라)

프링글스 멀티 그레인은 참 맛있다.






예전과 같은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한 통을 게눈 감추는 

먹어버릴 수 있는 소형화된 크기 (자랑은 아니다)로서 

정말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어! 를 외치면서 한 통을 다 먹는다.


가끔씩 집에 오는 길에 하나 씩 사서 오면 

다음날에는 빈 깡통 밖에는 남지 않는다.


용량은 정말 170 - 140 - 110까지 내려오더니

이건 102다. 102라니 남자 성인키에서 조금 모자라던게 이제 

미취학 아동으로 떨어졌다.


정말 처참한 루져가 됐지만 뭐 180미만은 같은 루저다는 아니고

뭐 요게 참 맛있다.


오리지날은 별로고 역시 여기에도 격언은 통한다.

옛말 틀린말 하나 없다고 

프링글스 멀티그레인도 어니언이 진리다.





예전과 같이 강한 자극 대신 은은하게 먹는 맛을 

느낄 수 있다랄까

완전 다른 맛이다. 쌀 가루가 들어있어 부드러운 느낌

예전이 호전적인 북방민족이었다면 농경민족으로의 탈바꿈이다.





그런데 그게 나쁘지 않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은은한 맛이 차라리 낫다.

근데 웃긴게 어렸을 때 프링글스 가격보다 

이 새로나온 멀티 그레인 가격과 비슷하다.


대충 마트에서 할인가로 1500원 언저리에서 팔고 있는데

예전 어렸을 때 프링글스 가격도 그 정도였나 더 저렴한 정도인데

무게를 점점 줄인다고 해도 가격이 이런데 차라리 아예 

무게를 늘리고 제대로 받는게 낫지 않나



 



아 물론 편의점에서는 예외다.

뭐 그곳은 원래 예외가 가득한 곳이지 않는가.


오늘 혹시 집에 오다 마트가 보이면 

프링글스 멀티 그레인을 집어라 한번 열면 멈출수가 없을껄











(프링글스 광고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다는 슬로건의 광고다.)

Once you pop you can't 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