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박근혜 TV토론, 국민면접을 보다


박근혜 TV토론, 국민면접을 보다.


TV토론이라고 해야할지 박근혜 대선후보께서

말한대로 국민면접인지 뭐 알아서 판단하시기를 바라며


이제 바쁜일이 가시고 다시 태풍이 오기 전에 


박근혜님의 TV토론이자 국민면접 소감문을 써보겠다.






아직도 국민면접을 못 봤다면


이곳으로 가서 면접관이 되어보자.


국민 면접 TV 토론회, 박근혜 후보편(1) 클릭



솔직히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링컨의 명연설 게티즈버그 연설, 이 연설을 통해 미국은 하나가 되었고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탄생했다.



정치인 경력이 1995년부터 시작했으니, 근 20년이 조금 안되었는데

화법이 그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정치인이란 무엇이냐, 정치인이 꼭 달변가일 필요는 없다.

달변가만 정치인일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란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이다.




대표적인 달변가인 오바마 미 대통령



그렇다면 정치인의 자질이란 듣고 말하고 대화하는 것이 

평균 이상은 되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어떤 일을 원하는데 그것을 잘 들어주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정치인과 국민 사이에는 불신이 쌓일 뿐이다.


논란이 됐던 실드왕 송지헌 아나운서



말을 잘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국민면접을 본 사람들도 정치인이 

말 잘하는 사람을 뽑는 자리냐고 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정치사에 길이 남을 많은 명 연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고 

서로간의 신뢰를 쌓는데 있어 연설만큼 좋은 것도 없다.




사실 사람이 말을 하지 않은데 어떻게 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그 사람이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지도 중요한 자질이다.


설명이 장황했는데 어쨌건 

정치인에게 대화나, 화법, 화술은 중요한 자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박근헤는 면접에서 합격할 자질 미달이다.




다음을 꼽아보자. 

그렇다면 세상을 보는 '눈'은 정확한가.

리더의 중요한 덕목인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그 '눈'은 훌륭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 국민면접에서 가장 웃겼던 대목을 이야기해보자.

방청객 :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대책을 강구해달라.

박근혜 대선후보 : 교과서만으로 학습이 가능한 ‘교과서 혁명’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





과연 이게 제대로 사교육이 이루어지는 매카니즘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의 발언인가.

초등학생에게 질문해도 교과서를 바꾸겠다는 말은 하지 않을것이다.


교과서를 초호화 학습지 수준으로 바꾼다고 해서 

사교육비가 사라질까,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교과서 개혁이나 이야기하고 있다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갖춰야할,

아니 일반 회사 면접도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에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외교, 안보의 중요한 자리에 있다치자

대체 다른 최정상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그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그들에게서 어떻게 한줌의 이익이라도 

손에 넣을 것인가 암담하기만하다.


만약 박근헤가 토론 내내 입에 달고 있었던 문구가 있다.

'전문가들과 잘 상의를 해서'

전문가들과 상의하는 것,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대통령이라면 국군의 최고 통수권자이며

모든 결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이라면

깊이가 있고, 철학이 있으며 판단능력이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좋아하는 전문가들에게 

흔들리게 되고  주위에서 떠드는대로 끌려가게 된다.

혹은 주위의 말을 아예 안 듣고 독단으로 빠질 수도 있다.




어느 한 쪽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이란 대개 일치되기 보다는 분열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4대강에 대한 판단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혀 다릇듯이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린 전문가들의 의견을

어떻게 취합하고 어떻게 결론 내릴 것인가.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의 TV토론, 아니 국민면접에서

과연 박근헤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합격할 수 있을까.

한 번 영상을 보고 직접 판단내려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