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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성지 순례 글 ver.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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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성지라고 하는 나의 말에 사랑하는 후배께서 [역겨운글이네요 그럼 경상도에 100만이 더 적엇고 전라도에 100만명만 더 많았어도 이번 대통령이바뀌었겠군 여야할거없이 지지자들 유권자들을 다 지역주의자로 돌려버리네]라는 답글을 달아주셨다.

무플보다는 악플이라고 하는 그 말처럼 관심을 가져준 그 후배의 생각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 (진심이다) 그에 대한 나의 설명을 첨부해보려고 한다. 









이 대선 성지 순례 글의 핵심은 지역주의가 결국 새누리당의 집권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글이 기니 이것까지 보는 것은 무리일 수 있겠으나 봐줬으면 좋겠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자를 혹세무민하고 어린 백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만 어쨌거나 대선 판을 결정짓는 것은 사랑하는 나의 후배인 수도권 거주민이 아닌 영남 지역 그것도 TK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지적했듯 그 후배의 말처럼 전라도 유권자수와 경상도 유권자수가 2.5배가 넘게 차이가 나지 않았더라면 선거 결과는 분명히 바뀌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권에 실망했다는 사람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전국으로 확대해도 75%는 실망이다. 지지율이 25%가 되었다.



한국 갤럽의 조사다.


실제로 그렇게 심판론 광풍이 몰아친 노무현 때나 이명박 때나 5년차 지지율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둘다 대선 선거철에 25 정도로 볼 수 있다. 아니 그 보다 더 주목해야 할 자료는 IMF 때 김영삼 지지율 7-8-6이다. 롯데 비밀번호 시절이 아니니 놀라지 마시기를. 






이 때 경상도는 같은 당이고 하나의 세력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이인제와 이회창에게 다시 한 번 몰표를 안겨준다. IMF라는 초유의 경제 시스템이 날아가버리는 일이 있어도, 몰표를 땡겨주는 곳이니까. 지역주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도구다. 경제고 민생이고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경상도는 새누리당, 전라도는 민주당이라는 지역주의가 철저하게 굳어버려서 정당의 색깔이나 공약 우리 사랑하는 후배가 그렇게 강조하는 안보도 중요하지 않다. 후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보가 새누리당에게는 선거철 이벤트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된 총풍사건을 보도록 하자.



연평도가 포격당하고 천안함이 고꾸라져도 안보는 중요하다고 한다. 연평도가 포격당해도 확전은 막아라라고 말했던 우리 이명박 대통령님이 생각난다. 손자는 말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뛰어난 계책이다. 싸우지 않고 얻어 맞는 것이 과연 최선인지는 모르겠다.






노무현이 당선된 것도, 영남권 후보라는 이유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다. 노무현이 영남권 후보라는 지역주의가 아니었어도 이 정도 득표율이 나올까. 실제로 정동영이 나오자 다시 영남 지역 득표율은 다시 고꾸라지며 참패를 당한다. 물론 수도권에서도 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회창 옹이 나라의 국운을 위해 출마 안하셨다면 이명박과 정동영의 표 차이는 500만표라는 역사적 차이가 아니라 1000만표라는 전무후무한 차이가 났을 것이다.



새누리당의 전략은 명확하다. 경상도라는 배후를 튼튼히 하고 충청도를 점령하고 수도권에서 반땅만한다. 그러면 필승이다. 그렇게 배후를 든든히 하기 위해서 이회창을 영입하고 출마 할 수 없게 집안 단속을 한다. 이인제와 같이 충남 인사를 영입하며 충남표를 흡수하고 마지막으로 이제 어중이 떠중이 한광옥, 김경재 다 영입한다. 이 분들의 공통점이 무엇이 있을까. 경제관? 안보관? 사회관? 정의관?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기득권이라느 공통점이 있을 뿐. 이회창 이인제는 자신의 지역에서 나름의 기득권이 있고, 동교동계는 한 번 호남의 기득권을 맛본 전례가 있다. 친박이야 지금 기득권의 핵심이고 이들을 묶는 카테고리로 가장 적합한 것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뭉친 사람들이다. 




그리고 선거라는 Winner take all의 시스템에서 이렇게 지역주의에 기댄 전략은 징그럽거나 약았다고 하거나 얄밉다고 할 수는 있을지언정 50.1이 청와대의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스템에서는 당연하다. 


새누리당이 경제 민주화를 한다고 해서 경상도가 뽑고 안 한다고 안 뽑는다고 생각하면 철저한 오산이다. 이한구식으로 가든지  김종인식으로 가든지 그것도 아니면 유시민을 영입 한다고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수도권 표심의 향방만 약간 달라질 뿐. 이번 선거는 그나마 경남표는 많이 가져왔지만 충청의 맹주들 지역 유지들, 심대평ㆍ이인제·이태복·정우택·이상민들의 영입으로 충청도를 장악한 새누리당의 승리였다. 어차피 수도권 충청도에서는 팽팽하게만 싸워도 이기게 되어 있는데 국민중심연합이라는 또 다른 지역주의 정당과 합당한 것이 필승의 카드였던 것이다.



전라도 인구가 100만 늘어나고 경상도 인구가 100만 줄어든다면 당연히 달라진다. 그럼 다시 더러운 표계산에 들어가보면 영남이 대략 70:30이니까 그 만큼 새누리당 40만표가 더 깎이고 반대로 전라도에서 100만이 늘어나면 90:10이니까 80만표가 늘어난다. 그럼 40만표 차이로 승리한다. 이 공식을 부정한다면 우리나라 정치를 어떻게 설명할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박근혜 대통령님이라는 인물이 중요한 변수였냐, 그것도 그렇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님이  미래연합이라는 정당을 만들었을 때 쫄딱망하고 다시 돌아간 전적도 있으니. 박근혜 대통령님이 중요한 인물이라고도 할 수 없지. 




그래도 아니라고 한다면 이 정도는 인정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새누리당은 영남이라는 든든한 


자원을 이미 갖고 시작한다. SCV를 처음 12개로 시작하거나 미네랄을 2000 더 시작하는 정도로 


유리하다. 영남 먹고 서울만 반으로 쪼개도 거의 100석은 되니 얼마나 여유롭고 풍요로운가. 


강원도와 충청도만 먹으면 과반도 아주 쉽다. 경상도의 지지가 바뀌지 않는 이상 새누리당 아닌 정당의


집권은 매우 어렵다.




뭐 이 대선 성지 순례 글을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어차피 정치나 경제나 애널리스트들은 모로가든 맞추면 그만이다. 코스피가 2500을 미국이 양적완화로 가든, 환율 때문에 가든, 그것도 아니면 세계경제의 유래없는 호황때문에 가든 맞추면 그만이다. 그리고 위 글은 그것을 맞췄고. 그래서 성지라고 할 수 있다.  뭐 결과로 이어지는 전개는 후배의 지적대로 과격할 수는 있겠으나, 무려 5년도 더 전에 대선 성지 순례 글은 정확히 맞췄다는 결과에 주목하도록 한다면 충분히 눈 감아줄 수 있는 문제고.



진짜 성지 순례 코스


영남의 인구가 많아서 영남 후보밖에 안나오고 영남 후보만 당선된다. (김대중의 경우에는 이인제라는 희대의 기적이 발생한 자중지란의 결과였으니 넘어가자.) 이러한 결과를 바꾸고 싶다고? 이제 미국의 상황으로 가보자. 


다음 미국의 대선 결과 분석과 앞으로의 미국 대선 결과 분석으로 가야겠다.

(나도 성지글 하나 써봐야겠다. 문재인이 서울에서 박빙, 경기에서 질줄은 몰랐는데 말이다.)